중구, 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 시범운행 시작…9개 노선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중구는 주민 생활권과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통합 셔틀버스 '내편중구버스'를 1일부터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주민 누구나 전용 앱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편중구버스는 충무스포츠센터, 손기정체육센터, 중구청소년센터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셔틀을 통합한 것이다. 구는 25인승 버스 9개 노선을 마련해 체육시설·도서관·복지관·주민센터와 함께 남산타운아파트, 청구동마을마당, 버티고개 등 고지대 거주지를 촘촘히 연결했다.

특히 무학봉근린공원, 응봉근린공원입구, 대현산배수지 모노레일 등 '남산자락숲길' 주요 입구가 노선에 포함돼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으며, 노선별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도심을 통과하는 7호 노선은 교통 상황을 고려해 1시간 3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정류소는 지주형 표지판과 바닥 스티커로 표시되며, 초기에는 자원봉사자가 탑승 도우미로 참여한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별도 확인 없이, 65세 이상은 신분증 제시만으로 탑승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구는 교통 요충지임에도 마을버스가 없어 고지대 주민들이 공공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는 시범운행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최적화하고, 2026년 1월 정식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