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태지도 5년만에 정비…도시계획·생태 보전정책 활용도 높인다

'2025 도시생태현황도' 결정고시

16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정원을 감상하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토지의 생태적 특성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일명 비오톱 지도 '2025 도시생태현황도'를 확정하고 21일 결정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2000년 전국 최초 제작한 이후 이번에 5년 만에 재정비한 '도시생태현황도'는 변화하는 도시환경·생태 여건을 반영,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도모하는 기초 자료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시는 지난 4~5월 정비(안)에 대한 열람공고 및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으며 관계 부서 검토, 도시생태현황도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도면을 확정했다.

이번 정비의 가장 큰 특징은 규제철폐안 34호 '수목 중심 일률적 비오톱 1등급 토지 지정 기준 개선'을 본격 적용한 점이다. 건축이 가능한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비오톱 1등급으로 지정돼 개발 등이 불가능했던 제약을 개선한 점이다.

시는 대지조성 이력·지적 경계·실제 토지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네 가지 비오톱 1등급 토지경계 개선기준을 반영해 이번 현황도를 결정고시한다.

구체적으로 △건축물이 들어선 '대지' 중 사유지며 도시계획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지목이 '도로'로 실제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필지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획지'로 도시계획이 기수립된 지역(획지선․필지 경계도 조정) △비오톱 1등급 토지와 겹치는 면적 100㎡ 미만인 경우(산림지 등 내부 위치한 경우는 현행 경계 유지) 등이 비오톱 1등급 토지에서 제외된다.

시는 이번 정비로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되고 시민이 그동안 건축이나 재산권 행사 과정에서 겪어왔던 제약은 줄어들어 토지 활용의 합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도시생태현황도는 서울도시공간포털 지도서비스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서울 전역의 생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생활권 녹지와 생태공간 관리 등 정책 수립과 민간 활동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