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안전한 경로 추천 받으세요"…서울시, '안심이' 앱 개편
'AI 기반 위험지역 우회 경로 추천' 기능 추가
마스킹 기능 적용…개인정보 보호 및 편의성 강화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사는 A 씨는 집 근처에 스토커 의심자가 나타나 혼자 귀가하는 것이 불안했다. '안심이' 앱을 통해 사전에 스카우트 대원을 예약해 늦은 귀갓길에도 안전하게 동행받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이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모바일 안전 앱 '안심이'가 올해 하반기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서울시 자체 지도 기반의 한계를 보완하고, 카카오·네이버 등 익숙한 민간 지도 서비스와 연동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시민들이 위험한 구간을 피해 안전한 길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안심이 앱은 2017년 5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8년 10월 서울 전역에서 본격 서비스가 시작됐다. 올해 7월 기준 최근 3년간 누적 다운로드는 15만 2846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긴급신고 접수는 6733건이며, 이 중 경찰 출동은 134건으로 집계된다.
안심이앱은 자치구 CCTV 관제센터와 실시간 연계해 CCTV 모니터링, 긴급신고, 귀가모니터링, 안심귀가택시, 스카우트 동행 등 다양한 안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AI 기반 위험지역 우회 경로 추천' 기능이다. 실시간 교통 상황, 주변 CCTV 위치, 가로등 밝기 등 다양한 정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시민이 걷는 길 주변의 위험한 구간을 자동으로 파악한다.
위험지역을 피해 더 안전한 경로를 찾아 안내해주기 때문에, 시는 이번 개편으로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도입한 '안심 영상' 서비스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어 모니터링된다. 플래시가 자동으로 켜지고 주변 CCTV 3대 영상과 함께 현장이 관찰되며, 영상은 최대 30일간 저장된다.
이번 개편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영상 내 얼굴, 차량 번호판 등 민감 정보를 AI 객체 마스킹 기술로 자동 가리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를 통해 시민의 사생활 보호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QR 코드 인증을 통한 '안심 친구' 등록 기능이 간소화돼 가족이나 친구 최대 3명까지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고, 필요시 언제든 위치 공유를 끌 수 있다. 여기에 공지 및 문의 게시판이 새로 만들어져 시민 의견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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