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소비쿠폰 지급률 93.6%…군 장병·농촌 사용 확대 검토"(종합)

"전국 4736만 명 수령…121곳 하나로마트 사용 가능"
"폭우·산불 대응 강화…각종 재난 선제적 대응"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한지명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이 93.6%에 달했다"며 "사용률이 낮은 농촌 지역과 군 장병 대상 사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국적으로 4736만 명이 소비쿠폰을 수령했다"며 "광역단위 간 편차는 크지 않지만 지류형 상품권 사용 중단이나 사용 기한 제한 등의 사유로 시·군 단위 일부 지역에서 지급률이 낮은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 장병들의 사용 여건과 관련해선 "나라사랑카드로 PX(군매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국방부와 협의해 11월까지 전 장병 대상 휴가 실시를 요청했다"며 "주둔지에서의 사용은 지자체 예산이 반영되는 만큼 지자체의 양해가 필요하지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이 지역 소비 진작에 실효성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카드사 분석에 따르면 지급 이후 매출이 평균 14%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섬이나 농촌 지역 하나로마트 등 제한된 사용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장관은 "현재 121개 하나로마트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지역도 전수조사를 통해 허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해 복구 과정에서의 관변단체 협력, 대통령의 재난 컨트롤타워 책임론 등을 두고 공방도 이어졌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세종시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대통령실이 현장 대응보다는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한 점을 거론하며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시절 강조했던 '대통령이 재난의 컨트롤타워'라는 발언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달희 의원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관련해 "자원봉사센터뿐 아니라 새마을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같은 관변단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장관은 "전국 자원봉사센터와 3대 국민운동단체,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등 모든 조직에 수해 복구 참여를 요청했다"며 "봉사에 나서는 시민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력도 커진다고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산불 대응체계와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윤 장관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소방청이 산불 발생 시 인가 보호 중심에서 벗어나 입산 진화가 가능한 특별조직을 구성해 투입할 예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산불 원인 분석과 산림관리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모두발언에서 그는 "수해 복구와 폭염 대응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각종 재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