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할퀸 '폭우'에 2165세대 3049명 일시대피…피해 속출
중대본, 2단계 가동…인명피해 없어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곳곳이 통제되고 3000명이 일시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전남 무안에서 1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중대본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본은 호우와의 연관성이 높은 피해만 공식 인명 피해로 집계한다.
시설 피해는 속출했다. 도로가 침수되고 수목이 전도되는 등 공공시설 70건, 건물침수와 단수 등 사유시설 88건 등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비를 피해 일시대피한 이들은 전국 9개 시·도, 33개 시·군·구에서 2164세대 3049명이다. 이가운데 61세대 78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무등산과 지리산 등 6개 국립공원 165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개소, 세월교 36개소, 하천변 51구역, 하상도로 35개소 등으로의 진입이 통제 중이다.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부산, 경남남해안,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 강원과 충청, 남부지방에는 밤까지 소나기가 내리겠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 289.6㎜ △전남 함평 277.5㎜ △경남 합천 217.5㎜ △전남 남원 214.2㎜ △경남 산청 209.5㎜ 등이다.
행안부는 전라·충청권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3일 오후 6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것에 이어 광주·전남·전북·울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표되자 오후 11시30분부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