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 금속화재 대응 간이소화용구 성능 실험 착수
입자 크기·수분 함유량 따라 진화 성능 비교…ISO 기준 준용
마른모래·팽창질석·팽창진주암 성능 분석해 최적 재료 도출 추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립소방연구원이 금속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간이소화용구의 성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마른모래·팽창질석·팽창진주암 등 금속화재 대응 간이소화용구의 종류, 입자크기, 형태별 적응성 실험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속화재'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가연성 금속이 연소해 발생하는 특수화재로, 연소 속도가 빠르고 고온 화염이 형성돼 일반 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렵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마른모래나 팽창질석 등을 간이소화용구로 활용하고 있으나, 별도 규격 없이 제각각 사용돼 실효성과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사용자 참여형 개방 실험 플랫폼인 '119리빙랩'을 활용해 현장 수요 기반 검증 실험을 추진했다. 이번 실험은 국제표준 ISO 7165 규격을 준용해 마그네슘 합금칩 및 분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소방청과 전국 시도소방본부 현장대원도 참여해 실효성을 높였다.
ISO 7165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휴대용 소화기(Portable Fire Extinguishers)'의 성능 기준 및 시험 방법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연구원은 이번 실험에서 △팽창질석(골드·실버)의 입자크기(0.612㎜) △마른모래(규사·여과사)의 입자크기(0.25㎜) △팽창진주암의 입자크기(15㎜) △마른모래의 수분 함유량(520%)에 따라 금속화재에 미치는 진화 효과를 정밀 비교했다.
팽창진주암은 화산유리를 고온에서 가열해 부풀린 다공성 물질로, 건축·농업·흡착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일부 금속화재 현장에서는 간이소화용구로 사용되고 있다. 팽창질석 또한 금속화재 진압 보조재로 현장에서 쓰인다.
각 소방기관마다 사용 중인 간이소화용구의 재료와 입자 크기에 차이가 있고, 보관 상태에 따라 수분을 함유한 경우도 있어 화재 현장에서 성능에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러한 현장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통해 가장 적응성이 높은 재료와 형태를 도출하고, 수분을 함유한 마른모래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도 함께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향후 반복 실험과 추가 검증을 이어갈 예정이며, 최종 도출된 결과는 전국 시도소방본부에 배포해 현장 대응력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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