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토스·카뱅서도 '모바일 신분증' 발급 받는다…"민간 개방"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모바일 신분증을 네이버·카카오뱅크·토스 등 주요 민간 앱으로 전면 개방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서울 성수동에서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를 열고, 모바일 신분증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한 인터넷전문은행과 각종 은행사, 포털 앱 등 민간 앱을 통해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삼성월렛에서만 모바일 신분증 발급이 가능했지만, 이제 갤럭시 스마트폰(One UI 6.1 이상) 이용자는 △KB스타뱅킹 △네이버 △NH올원뱅크 △토스 △카카오뱅크 등에서도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외국인등록증 등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우선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토스·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나머지 앱은 향후 지원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단말기 보안 영역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되며, 중앙 서버에는 보관되지 않는다. 분실 시에도 생체인증 또는 비밀번호 없이는 사용할 수 없어 도용 우려가 낮고, 모바일신분증 누리집 또는 콜센터를 통해 즉시 사용 중단도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은 관공서·편의점 등 대면 확인뿐 아니라 비대면 환경에서도 얼굴 인식 등으로 본인 여부를 인증할 수 있어 금융사고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행안부는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모바일 신분증을 금융권 본인확인 수단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필요한 신뢰 기반 디지털 신원 인증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민간 개방으로 참여 기업들이 다양한 앱과 서비스에 모바일 신분증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체계를 공공·민간에 걸쳐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