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편하게 트세요"…서울시, 취약계층 냉방비 195억 긴급 지원

38만 9000가구에 5만 원씩 지급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해 냉방비 19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34만 6000가구와 서울형기초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 등 4만 3000가구까지 총 38만 9000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지급한다.

이번 지원은 정부 에너지바우처 사업과 별개로 진행돼 수급 자격만 보유하고 있다면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냉방비는 8월 첫 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각 구청을 통해 대상자를 확인한 후 개별 계좌로 입금한다.

이 외에도 어르신·장애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관내 842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2개월분) 냉방비를 지급한다. 시설 면적과 이용 규모에 따라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800만 원까지, 총 8억 7000만 원이 지원된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에도 개소당 16만 5000원씩 2개월간 냉방비가 지급된다.

또한 쪽방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 쪽방촌 공용공간과 상담소 내 에어컨 281대에 대한 필터 교체 및 청소를 지원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최근 기후변화의 여파로 냉방기기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냉방비 지원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