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불시착' 한 청소년 위해 서울시 '맞춤형 교육' 확대 나선다
한국어 교육·문화교류 프로그램 등 제공
또래 교류와 심리 지원 활동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 확대에 나선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에 토요반 정규수업을 신설해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센터의 주말 운영 수요 증가와 시의 '공공시설 이용 시간 연장' 정책(규제철폐 22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주말에도 중도입국 청소년이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외국에서 성장하다 학령기에 입국한 이주배경 청소년으로, 다문화가정 자녀, 재외동포, 영주권자의 자녀, 북한이탈주민의 제3국 출생 자녀 등이 포함된다.
토요반은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생활 적응과 정서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됐다. 지난 3~6월 1200여 명(교육 992명, 문화교류 217명·중복 포함)이 참여했고, 수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어 회화·쓰기 수업, TOPIK(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대학생활 준비반, 검정고시 대비반 등 실용 교육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자녀가 주말에도 안전한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 신뢰도도 높다.
또래 교류와 심리 지원을 위한 문화예술동아리 활동도 함께 운영되며, 모든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되고 필요 시 통역 지원도 가능하다. 수업은 전액 무료다.
센터는 주중 오전반과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주중 오전반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초 한국어를 교육하며, '찾아가는 교실'은 교회·학교 등으로 직접 찾아가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엔 1172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지원 덕분에 상반기 동안 중도입국 청소년 29명이 대학 합격(2명), 검정고시 중졸 합격(1명), 공교육 편입(23명), 자격증 취득(3명) 등의 성과를 냈다.
서울시는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성년의 날 축제, 6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내 '
2025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 확산 행사' 등에도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정책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박서영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언어·문화 장벽을 극복한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교육 기회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며 "공공시설 개방 확대와 같은 규제 철폐 조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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