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120㎜ 예보…서울시 "재해 취약지 총력 대응"

빗물받이 8286곳 점검 완료…"기상 모니터링 강화"

비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17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총 3465명을 투입해 강우 대비 재해 우려지역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서울에는 시간당 50~1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되며, 18일에서 19일에도 30~80㎜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6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16~17일 누적 강수량은 종로구가 84.1㎜로 가장 많았고, 동작구는 39.5㎜로 가장 적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강북구에서 30㎜를 기록했다.

시는 16일 오후 4시3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시 본청과 자치구 공무원 3465명을 상황근무에 투입했다. 호우에 대비해 서울대공원 등 12개 호수·연못에 총 64만1234톤의 빗물을 가둘 수 있는 여유 공간도 확보했다.

전날부터는 32개 부서를 중심으로 빗물받이와 도로, 공원, 급경사지 등 취약지역 8286곳을 점검하고, 1775곳은 청소를 완료했다. 덮개 설치는 1218곳에서 진행됐고, 포트홀 122개, 도로사면 42곳, 대형공사장 58곳도 보수·점검했다. 산사태 위험지역 997곳과 등산로 437개 노선, 위험 수목 316주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 서울에서 통제 중인 하천은 총 29곳이며, 둔치 주차장 4곳(안양천 2, 중랑천 1, 탄천 1)이 통제 중이다. 빗물펌프장 2곳은 부분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총 36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으며, 이 중 23건은 배수 지원, 13건은 가로수 및 담장 등 시설물 안전조치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