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상반기 349억 모금…전년 대비 1.7배 증가

총 모금건수 28만 건으로 전년대비 1.9배↑

22일 대전 유성구청 직원들이 구에서 제작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할 수 있는 세뱃돈 봉투를 선보이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3년 차를 맞은 가운데 올해 상반기 모금액은 348억 8000만 원, 모금 건수는 27만 9000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배,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모금액 중 온라인 기부는 약 297억 원(25만 7000건), 오프라인은 약 51억 8000만 원(2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3월과 4월에 전체 모금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이는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 영향으로, 특별재난지역 8곳에서 모금된 82억 원은 해당 기간 전체 모금액(184억 원)의 44.6%를 차지했다.

금액별로는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기부가 전체의 83.9%(23만 4000건)를 차지했고, 5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는 775건(0.3%)이었다.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2000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2000만 원 기부는 39건, 500만 원 초과~2000만 원 미만 기부는 144건 접수됐다.

지방자치단체의 답례품 판매액은 91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3%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은갈치 선물세트'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경북 청송군의 '하늘아래 꿀사과'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영남권 산불 피해 지역의 답례품 3종(청송 꿀사과, 의성 진쌀, 안동 참마돼지 삼겹살)은 모두 판매량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으로 지난해 6월 4일 공식 시행된 지정기부제도는 제도 시행 1년여 만에 누적 모금액 123억 원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 서비스의 민간 개방을 확대하고, 플랫폼 개선과 기부 확인증 발급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자와 지역을 잇는 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