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목욕시설 이용권…금천구, 폭염 취약계층 챙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에어컨 설치 지원을 받은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하여 안부를 살피고 있다.(금천구 제공)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에어컨 설치 지원을 받은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하여 안부를 살피고 있다.(금천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금천구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7월 중 폭염 피해가 특히 우려되는 50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한다. 6월 말까지 88가구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총 138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운영중인 94개소 무더위쉼터가 주간에만 운영되는 점도 보완해 안전숙소 3개소(3S호텔, 88호텔, MD호텔)를 운영한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온열질환에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고령가구가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해 안전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더위를 피하고 쉴 수 있도록 목욕시설 이용권도 지급한다. 구는 관내 9개 목욕시설과 협약을 맺어 주거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한다. 동주민센터에서 목욕시설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거 취약계층 200가구에 선풍기를 지원했다. 7월 중 냉감패드 300개도 배부한다. 전동보장구로 이동하는 중증장애인을 위해 쿨방석 및 컵홀더 200개도 지원할 예정이다.

폭염 취약계층 3885명을 대상으로는 881명의 재난도우미가 전화 및 방문 안부 확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내 희명병원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응급 대응체계도 가동 중이다.

야외 근무자를 위한 폭염 대응도 강화된다. 노인일자리 참여자 1800명, 자활근로자 200명 등 2000명에게 휴대용 선풍기, 넥쿨러, 쿨패치 등이 제공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현재와 같은 폭염은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대응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바 불평등한 폭염 속에서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