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버들개 문화공원' 지하에 공공도서관 조성 본격화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구는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변경)계획 인가를 고시하고 버들개 문화공원 하부에 공공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용산역 인근 한강로3가 98-4 일대 버들개 문화공원 지하에 공공도서관을 포함한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인접 연결녹지(호반써밋~센트럴파크 사이)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설은 재개발 조합이 조성한 뒤 용산구에 기부채납되며 구는 내부 인테리어를 거쳐 공공도서관으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은 올해 8월 착공,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약 1년 6개월간 공사가 진행된다. 연결녹지 공간은 2025년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재 용산구 내 공공도서관은 총 4개소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특히 도서관 대부분이 서울역과 원효로 인근에 있어 일부 지역 주민들은 도서관 서비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도서관 신설을 통해 한강로 일대의 문화 인프라 격차 해소는 물론 지상에는 공원이, 지하에는 도서관이 자리 잡는 입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은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으로 설계된다. 지역 주민을 위한 열람실, 버들개 문화공원과 연계한 휴식 공간, 직장인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과 비즈니스 라운지, 관광객을 위한 스마트 관광 정보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용산공원 조성,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개발사업, 신분당선·GTX-B·수색·광명선 철도망 확충 등 다수의 대형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지역이다.

도서관은 용산공원과 용산역을 잇는 중심 거점으로 기능하면서 인근 문화·상업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도서관 조성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구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