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무원 과반이 여성…20년 만에 최고치

20년 전보다 2.5배 늘어 51.3% 차지
5급 이상 9배 증가 34.7%…부산 최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기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여성 공무원 수는 2.5배 늘었는데,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9배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2024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 통계'를 발표했다. 지자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지난 2005년 처음 작성하기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24년 기준 지자체 여성 공무원 수는 16만 1710명으로 전체의 51.3%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2005년 여성 공무원 수(6만 4683명·25.2%) 대비 2.5배 늘어난 수치다.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긴 것은 지난 2023년(50.4%)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2005년 1036명에서 2024년 9283명으로 약 9배 증가해 전체 5급 이상 관리자의 34.7%를 차지했다.

지난해 5급 승진 대상인 6급 여성 비율은 48.4%로 2023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부서(기획·예산·인사·감사·실국주무과)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2023년(48.8%) 대비 50.1%로 1.3%p 높아졌다.

신규 채용에서도 여성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388명 중 여성 합격자는 198명(51.0%)이었다. 8·9급 공채 합격자 1만 2370명 중 여성 합격자는 6665명(53.9%)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부산이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57.5%)과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48.9%)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44.4%), 경북(44.9%), 제주(45.0%)였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으로 20.6%에 불과했다.

지방 여성 공무원 평균 연령은 2005년 37.0세에서 2024년 39.8세로 약 2.8세 늘었다.

최초 육아휴직자 수는 남녀 합산 2023년 1만 6313명에서 지난해 1만 6428명으로 115명(0.7%) 증가했다.

지난해 최초 육아휴직자 여성 수는 1만 2235명이었다. 여성은 2022년 1만 2900명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매년 감소 추세다. 남성은 △2022년 4334명 △2023년 3855명 △2024년 4193명으로 2022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반등했다.

출산휴가자 수는 2023년 6707명에서 지난해 7279명으로 572명(8.5%) 증가했다.

박연병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일·가정 양립문화가 자리 잡아 공직사회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방 주요 인사통계(행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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