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7개국에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 전수…KOICA 연수사업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7월 10일까지 7개국 기록관리 공무원을 초청해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강화'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3개년(2023~2025년) 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이다.

올해 연수에는 페루,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피지, 모로코, 그레나다 등 7개국에서 14명의 기록관리 담당 공무원이 참여한다.

지난 1·2차 과정이 디지털 기록관리의 이론적 기반을 다지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3차 과정은 실무 역량을 심화·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디지털 기록관리 정책과 시스템 구축 전략, 장기보존 기술, 시청각기록물 보존 실습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강의자료 작성법도 교육에 포함돼 자국 공무원 교육 확산을 돕는다.

연수 기간도 기존 10일에서 12일로 확대됐으며, 국가별 실행계획 설계·토론을 강화해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클라우드 기반 행정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 체계를 견학하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에서 국제 기록유산 관리 현황을 공유받는다. 경복궁과 서울역사박물관 탐방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국가기록원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28개국 545명을 대상으로 국제연수를 운영해 왔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연수가 참가국의 디지털 기록관리 체계 구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제 연대를 확대해 한국의 선진 경험을 널리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