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등 해외직구 어린이 우산, 기준치 444배 유해물질 검출

해외직구 우산·우비 35개 중 11개 '부적합'

어린이용 우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우산·우비·장화 및 초저가 생활용품 3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검사 대상 중 어린이용 우산 8개 전 제품은 날카로운 끝, 손잡이와 캡의 조립 강도 미흡 등으로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우산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443.5배 초과 검출됐다. 2개 제품은 납이 기준치를 최대 27.7배 초과했다.

어린이용 우비 3개 제품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후드나 조임끈에 사용이 금지된 장식성 코드가 있거나 마감 처리가 미흡한 등 문제가 드러났다. 이 가운데 1개 제품은 원단에서 새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의 32.6배 이상 검출됐다.

시는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구매 시 제품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다음 달에는 여름철 수요가 많은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수영복, 수모에 대해 추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피해는 120다산콜센터나 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