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여름철 폭염·풍수해 대비 전국 소방안전 긴급 점검

119 신고접수대 확충…물놀이 사고 대비 5546명 투입

소방청 로고 ⓒ News1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소방청은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여름철 소방안전대책'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주요 인명피해는 2020년 장마철 57명, 2022년 강남역 일대 폭우 19명, 2023년 중부·남부 집중호우 75명 등이다.

소방청은 올해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신고 보조 접수대를 872대까지 확충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과 상황을 신속히 공유한다.

기상특보 발령 시 포방사·험지펌프차 등 특수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국가소방동원령도 가동할 계획이다.

폭염 대응을 위해 전국 구급차에 얼음조끼·생리식염수 등 9종의 응급처치 용품을 비치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한다.

물놀이 사고를 대비해 주요 205곳에 구조 인력 5546명을 투입한다.

지역 맞춤형 대응도 강화한다. 서울소방은 강남 대심도 침수 사례를 반영해 물막이 시설을 전진 배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긴급 119 신고 선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경기소방은 대형양수기·수중펌프 등 장비를 권역별로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기반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공유한다.

충북소방은 수난사고 대응 역량을 특화해 전문 의용소방대를 운영 중이다. 대구소방은 지난해 폭염 출동이 전년 대비 97.5% 증가한 점을 반영해 4인 구급대를 운영하고 폭염 순찰을 강화한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위험은 예고 없이 오지만 우리 소방의 대응은 그보다 빠르고 철저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여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