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도착정보도 시내버스처럼"…서울시, 버스정보알림판 개선

노후 단말기 교체·신규 설치 확대…올해 713대 예정

개선 후 마을버스 BIT.(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마을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Bus Information Terminal)' 서비스를 시내버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노후 단말기를 교체하고 신규 설치를 확대해 연내 설치율을 5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12일 서울시는 마을버스 정류소 BIT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자치구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를 도입해 고장 대응 속도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설치된 마을버스 BIT는 2466대로 전체 정류소 대비 설치율은 43.8%다. 시는 올해 노후 단말기 398개를 교체하고 신규 315대를 추가 설치해 총 713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치율은 49.4%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 체계도 바뀐다. 그간 마을버스조합과 자치구가 공동으로 설치 및 유지보수를 담당했으나, 앞으로는 자치구가 단독으로 관리한다. 서울시는 현장 대응 속도와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표출되는 정보도 다양해진다. 기존의 도착 정보뿐 아니라 우회·돌발 상황 등 교통정보를 함께 제공하며 디자인도 시내버스와 동일한 '서울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시인성과 통일성을 강화한다. '서울알림체' 글꼴과 곡면 디자인도 적용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마을버스 BIT는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