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우리동네 복지사각 파수꾼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운영

세대 우편함을 확인하며 복지가구 위험징후를 파악 중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양천구청 제공)
세대 우편함을 확인하며 복지가구 위험징후를 파악 중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양천구청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일상 속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복지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단체회원 등 총 915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생활 속 복지위기 징후를 수시로 파악하며 복지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구는 매월 25일을 '2(이)웃이 5(오)는 날'로 지정해 세대 우편함을 확인하고, 집배원·공인중개사·검침원 등 생활업 종사자들과 협력해 고독사 위험 가구를 살피는 등 지역사회 기반의 발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이 발굴한 위기가구는 335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25건은 공적 지원이나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약 5억 9400만 원 상당의 복지서비스로 이어졌다. 클린하우스 주거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일자리 연계 등 맞춤형 복지도 병행됐다.

올해는 양천구 대표 복지사업인 '의식주 지원사업' 가맹점 63개소(세탁소 26곳, 반찬가게 37곳)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인적 인프라를 한층 더 확대한다.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상점과 약국, 병원 등 8천여 곳에는 '복지위기알림앱'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누구나 손쉽게 위기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동네 소식을 제일 잘 아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일상 속 숨어 있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