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넘는 집중호우…311개 국립공원 통제·농작물 240ha 침수
일부지역 항공기 결항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부지방에 이어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농작물 240ha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 산청군과 전남 구례군에 3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석산 소하천의 제방이 유실되고 가야 연꽃테마파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기준 대구, 광주, 대전, 경북 상주·보령, 전남 나주, 충북 영동, 충남 서천·금산·계룡·부여·논산, 전북 익산·진안·김제·군사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세종, 경남, 경기, 강원, 충남·북, 전북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남쪽 먼 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청도와 강원 남부, 전북, 경북 북부는 이날 50~150㎜, 충청의 경우 많은 곳은 200㎜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과 경기, 강원 북부, 남부지방(전북, 경북 북부 제외), 울릉도, 독도, 서해5도 등에도 30~80㎜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26일부터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산청군 366㎜를 비롯해 구례군(308.5㎜), 장수군(271.5㎜), 남원시(267.5㎜), 의령군(265㎜)에 많은 비가 왔다. 세종에도 117.5㎜, 서울에도 35㎜를 기록했다.
특히 산청군의 경우 시간당 75㎜, 순천시도 72㎜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미 태풍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함안군에 2세대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순천시(35세대 50명), 하동군(8세대 8명) 등에서 47세대 62명이 사전대피 했다.
농작물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전남, 경남 등 농작물 239.5ha, 농경지 0.3ha가 매몰됐다. 특히 경남은 집중적인 비로 192.2ha의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전남 곡성군의 17호선 국도와 순천시의 15호선 국도가 유실됐다가 26일 오후에 통행이 재개됐다. 함안군의 가야 연꽃테마파크가 침수돼 배수작업 중이고, 석산 소하천 제방이 유실되고 울산 상북면에서는 차량 1대가 침수됐다.
곳곳에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 한려해상, 다도해, 경주 등 13개 공원 311개 탐방로가 현재 통제 중이며 대구, 대전, 경남 등 5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김포~포항 1개 공항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산사태다. 최근 태풍 솔릭으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집중적인 호우에 산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현재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에는 산사태경보도 내려졌고, 충북 보은군과 옥천군, 전북 무주·익산·완주군, 전남 구례군, 경북 구미·상주·안동시, 경남 거창군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50.7%로 예년(55%) 대비 91.8%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16개 다기능보 중 13개 보의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다.
행안부는 26일 오전 9시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계곡 등 피해우려지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지자체 실국장을 대상으로 집중호우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둔치주차장의 차량을 이동 및 견인시키고, 산사태 우려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사전에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계곡 등 야영객들의 안전관리를 지시했고, 호우경보와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국립공원에 있던 2798명(대피소 446, 야영장 2352명)을 긴급대피 조치했다.
현재 구호물자 지원, 이재민시설 점검 등 긴급생활 안정과 집중호우 및 태풍 대비 재난자원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소방청에서도 70개소 1642톤의 배수지원에 나섰고, 30명(7건)의 인명구조를 진행했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9290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며, 급경사지·공사장·배수펌프장 등 3586곳의 예찰활동을 진행했다. 계속해서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안부는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취약시설 예찰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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