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에 95㎿ 수상태양광…발전수익 주민과 공유"

유휴수면·기존 송전망 활용해 재생에너지 생산
강원도 '물빛에너지 호수벨트'와 연계 추진

30일 강원 춘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열린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비전선포식'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우상호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소양강댐에 95㎿급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0일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비전선포식'을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우상호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댐의 유휴수면에 95㎿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약 19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기존 수력발전 송전선로를 함께 활용하는 '교차송전'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교차송전은 햇빛이 풍부한 낮에는 수상태양광으로, 밤이나 그 밖의 시간에는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기존 송전선로를 통해 보내는 방식이다. 새로운 송전망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강원 춘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열린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비전선포식'. (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water는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 10개 댐에 총 5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발전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이 에너지 생산과 수익 공유에 참여하는 지역상생형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이를 민선 9기 공약인 '물빛에너지 호수벨트' 조성과 연계해 청정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친환경 전력을 미래산업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도 지난 4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와 산업단지, 기업혁신파크 등 주요 개발사업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소양강댐 조성 이후 주변 주민들이 각종 제약을 감내해 온 점을 고려해 발전 수익 등 사업 성과가 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주민이 주체가 되는 에너지 전환이 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가 주민에게는 소득이, 기업에는 경쟁력이, 강원에는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소양강댐의 물과 햇빛으로 청정에너지를 만들고, 지역 주민이 참여해 그 성과를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가 그리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다목적댐의 기존 계통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차송전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저렴하게 신속 보급하고, 수익은 주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