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뜨거웠던 속초의 밤"…여름축제에 10만8000명 몰렸다
썸머 페스티벌 방문객 전주 대비 50.5% 늘어…외지인 85.8%
상권 일평균 소비 77억7000만 원, 비교기간보다 34.8% 증가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해변에서 열린 여름축제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주변 상권 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이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속초시가 추진하는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속초시는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속초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2026 속초 썸머 페스티벌'의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축제 기간 사흘간 누적 방문객은 10만 8532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1주 전 비교기간 7만 2093명보다 50.5% 증가했다. 일평균 방문객 역시 2만 4031명에서 3만 6177명으로 늘었다.
특히 외지인 유입이 두드러졌다. 축제 기간 외지인 방문객은 9만 3117명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외지인 중 수도권 거주자는 75.1%였다. 경기 42.9%, 서울 25.4%, 인천 6.8% 순으로 수도권 관광객이 외지인 방문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증가는 지역 상권 소비 증가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상권 매출 분석 결과 축제 기간 분석 대상 상권의 일평균 소비액은 약 77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축제 직전 3개 주와 직후 1개 주를 기준으로 한 비교기간의 약 57억 7000만 원보다 34.8% 많았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소비액이 비교기간보다 48.6%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교통·숙박·여행은 43.5%, 음식업 31.3%, 여가·오락은 29.2% 각각 증가했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실제 주변 상권에서 먹고 쇼핑하고 머무르는 소비로 이어졌다는 흐름이 빅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셈이다.
'밤의 속초' 가능성도 수치로 나타났다. 현지인과 외지인 모두 오후 7~8시에 방문이 집중됐다.
분석 대상 지역에서 외지인의 평균 체류시간은 축제 1주 전 0.80시간에서 축제 기간 0.93시간으로 늘었다. 이번 축제가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물놀이와 음악,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을 운영한 만큼 낮의 해변 관광을 저녁까지 연결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축제가 끝난 뒤 외지인들의 이동도 해변에만 머물지 않았다. 행사 종료 2시간 이후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금호동과 청호동, 대포동 등 속초 곳곳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해변 야간관광과 지역 상권의 연계를 강화하고 관광객이 지역 곳곳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축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축제의 가치는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 데서 더 나아가 그 활력이 지역 상권으로까지 이어지는 데 있다"며 "해변의 즐길 거리와 지역의 먹거리, 야간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썸머 페스티벌을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 지역 상인들도 함께 반기는 지역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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