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이 바꾸는 영월경제'…알몬티, 상동광산서 수출 기반 확보

32년 만에 생산 재개한 상동광산…연간 텅스텐 정광 4600톤 생산 목표
알몬티, 생산량 확대해 국내·외 공급…미국에 연 2100톤 수출 계획

강원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의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 사업장 내 텅스텐 선광장 자료 사진.(뉴스1 DB)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이 32년 만에 재개발한 영월 상동광산에서 생산한 텅스텐 정광(불순물 제거로 품위를 개선한 광물)을 해외 산업 현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폐광지역인 영월군이 핵심광물 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알몬티대한중석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최근 상동광산 선광장과 파쇄시설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동부광산안전사무소의 요구에 따라 진행된 검사로, 알몬티는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알몬티는 상동광산에서 채굴한 텅스텐 원광을 파쇄·선광해 판매 가능한 텅스텐 정광으로 가공할 수 있게 됐다.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에 자사 텅스텐 제품을 선보일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알몬티는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외 시장에 텅스텐 정광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상동광산은 1994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폐광했다. 이후 32년 만인 올해 알몬티의 재개발을 통해 생산을 재개하면서 국내 유일의 텅스텐 광산으로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광산 내 선광장도 준공하면서 판매 가능한 텅스텐 정광 생산까지 가능해졌다.

알몬티는 연간 약 4600톤의 텅스텐 정광 생산을 목표로 상동광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약 2100톤은 미국으로 수출할 물량으로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판로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알몬티의 상동광산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영월 지역경제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알몬티는 영월군과 협력해 산솔면 녹전리 기회발전특구 내 첨단산업핵심소재단지에 연간 약 4000톤의 고순도 산화텅스텐을 생산하는 공장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화텅스텐은 기화 등의 공정을 거치면 육불화텅스텐이 되며, 이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금속배선 공정에 필요한 소재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상동광산 사업 확대에 따른 지역 고용지표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루이스 블랙 대표는 "최첨단 설비와 기술로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은 광산을 건설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이 여정은 상동의 예전 영광을 되돌리고자 하는 상동 주민들과 알몬티대한중석 임직원의 끊임없는 노고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사는 향후에도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앞으로 생산량을 목표치까지 늘려 안정적이고 완결성 높은 글로벌 텅스텐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월군은 지역 텅스텐 산업을 뒷받침할 후방산업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길수 영월군수는 올해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산화텅스텐과 함께 핵심광물 연구개발(R&D)도 중요하다"며 "핵심광물 산업과 관련한 청년 일자리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