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 산업 메카' 이끌 668억 클러스터…동해 북평산단서 '첫 삽'

산업진흥·안전성시험·시스템실증센터 구축…기업 기술개발부터 실증까지
2028년 말 기반시설 준공 목표…동해·삼척 잇는 동해안 수소산업 생태계 속도

29일 강원 동해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착공식에서 우상호 강원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9/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시 북평산업단지가 수소의 저장·운송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실증하는 강원권 수소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는 29일 오후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우상호 강원도지사와 이정학 동해시장, 이철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의원, 관계기관과 수소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는 수소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과 시험·실증, 기업지원 기능을 한데 모으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지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668억 원이 투입된다.

이날 착공으로 그동안 계획 단계에 있던 동해 수소 저장·운송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 구축도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들어섰다.

클러스터의 중심에는 3개 핵심 시설이 들어선다.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진흥센터'는 수소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안전성시험센터'에서는 수소 기술과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하고, '시스템실증센터'는 저장·운송 분야의 성능과 기술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 유치에서 기술개발, 안전성 시험과 성능평가,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수소기업 지원체계를 북평산단 안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축공사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앞서 2027년부터 안전성시험센터와 시스템실증센터에 필요한 시험·실증 장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이번 착공은 동해와 삼척을 축으로 추진되는 강원 동해안 수소산업 생태계가 구체적인 기반시설 구축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해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 기업 입주공간을 구축하고, 인접한 삼척에는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와 수소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해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강원도의 구상이다.

동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위치도.(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동해 북평산단에 기업지원과 시험·실증 기능이 집적되면 수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한 뒤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과정까지 지역 내에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와 기념사·축사에 이어 공사의 안전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시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에는 지역 전통예술인 북평 원님 답교놀이 공연도 펼쳐졌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이번 클러스터 구축은 동해시가 단순한 에너지 산업 도시를 넘어 수소 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동해시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기반시설과 기업의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삼척시에는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와 수소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을 강원 경제 대전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착공식 이후 이 시장과 우 지사는 인근 GS AI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를 찾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수소에너지와 AI 산업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 방안도 논의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