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에 오른 4월 보선"…연휴 끝낸 강릉 여야 공천 경쟁 시동

국힘, 당협위원장 선출 접고 보선 공천 직행…후보군 행보 본격화
민주, 중앙당 지원 TF 가동…강원도당은 물가·생활비 등 민생 강조

추석 연휴를 이틀 앞뒀던 지난 22일 강원 강릉시 교1동 사거리에 내년 4월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명절 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위부터 최욱철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 국민의힘 권혁열 전 강원도의회 의장, 김광래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오세인 변호사, 최돈익 변호사. (정당 순·당내 가나다순) 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짧았던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강원 강릉 정치권이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 후보군이 명절 기간 접한 지역 민심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강릉 보선은 5선의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번 보선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31년 만에 강릉시장 자리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간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다. 달라진 지역 정치 지형 속에서 여야가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가 관심사다.

후보 선정 방식에 변화가 생긴 쪽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7일 강릉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를 취소했다. 별도의 조직위원장을 선출하기보다 내년 4월 보선 후보 공천과 연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조강특위는 당 지도부에 신속한 공천 절차 진행도 건의했다.

당초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권혁열 전 강원도의회 의장과 김광래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용래 전 강원도의원, 오세인·최돈익 변호사, 이호영 전 여의도연구원 고문 등 6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홍규 전 강릉시장과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사 등도 보선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당협위원장 선출이라는 중간 단계가 사라지면서 관심은 중앙당의 공천 일정과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강릉 교1동 사거리에는 권혁열 전 의장과 김광래 전 부지사, 오세인·최돈익 변호사의 명절 인사 현수막이 나란히 걸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선 상태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당대표 후보였던 지난 7월 강릉을 찾아 강릉 보선이 향후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선거라고 언급하며 시민이 만족할 후보를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대표 취임 후인 8월에는 강릉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ITS 세계총회와 KTX 증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상호 강원지사가 당 차원의 대책기구 가동과 현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강릉의 정책·현안과 선거 대비를 위한 TF를 이미 구성해 내부 회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과 김경수 전 강릉지역위원장, 최욱철 현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과 최 위원장도 추석 인사 현수막을 내걸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논평을 통해 도내 추석 민심의 최대 관심사로 '민생'을 꼽았다.

도당은 연휴 기간 만난 도민들이 물가와 생활비 부담을 호소했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난과 농어업인의 생산비·인력 문제, 청년 일자리·주거 문제 등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도당은 이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 후보군이 명절 기간 접한 지역 여론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추석을 전후해 강릉 유권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보선에서는 10월 ITS 세계총회 이후 관련 산업 육성과 국제행사 시설 활용, 교통망 확충, 관광산업, 일자리·기업 유치, AI 데이터센터 추진 등이 주요 지역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