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로 맺은 우정"…춘천서 '이디오피아 마스칼축제' 열려

에티오피아 교민 500여명 참여…전통 커피 의식·문화공연
참전 인연 되새기며 시민과 교류…데메라 의식도 재현

27일 춘천 문화광장숲 일원에서 열린 이디오피아 마스칼축제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오른쪽)이 관계자와 이야기 하고 있다.(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7/뉴스1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6·25전쟁 참전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은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전통축제인 마스칼축제가 강원 춘천에서 열렸다.

춘천시는 27일 문화광장숲 일원에서 '제16회 이디오피아 마스칼축제'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디오피아 정교회가 주관하고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과 강원도, 춘천시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에티오피아 교민 500여 명이 참여해 시민들과 전통문화를 나눴다.

행사에서는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를 소개하는 웰컴 커피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이디오피아길 평화·문화 연대 선포식, 데메라(Demera) 의식과 문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마스칼축제의 대표 행사인 데메라 의식에서는 모닥불을 밝히며 십자가 발견을 기념하는 에티오피아의 전통문화를 재현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함께하며 에티오피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마스칼축제는 십자가 발견을 기념하는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종교·전통 축제다. 춘천에서는 에티오피아 교민들이 고유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시민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춘천과 에티오피아의 인연은 6·25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는 당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했다. 춘천에는 이러한 인연을 기념하는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과 이디오피아길이 조성돼 있다. 시는 참전으로 맺어진 관계를 바탕으로 보훈·문화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축제 역시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문화교류로 이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서 25~26일 같은 장소에서는 '이디오피아길 세계 커피축제'가 열려 에티오피아의 커피문화와 전통을 소개했다.

춘천시는 마스칼축제에 텐트와 테이블 등 행사 물품을 지원하며 교민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교류를 뒷받침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마스칼축제는 참전으로 맺어진 춘천과 에티오피아의 인연을 되새기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과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국제문화교류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