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기업 수출지도가 달라졌다"…인도·네달란드·홍콩 시장 확대

대인도수출 역대 1~8월 중 첫 1억 달러↑…의료기기·고철 효자
네덜란드 전선 중심 확대, 홍콩 메모리반도체 강세…미국은 소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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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들어 강원 수출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전년대비 미국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실적은 소폭 둔화했지만, 인도·네덜란드·홍콩을 비롯한 시장의 실적은 점차 확대되는 등 새로운 판로가 열리는 분위기다.

27일 한국무역협회와 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강원 수출액은 21억 1689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21억 1833만여 달러)보다 0.1% 줄었다. 전국 15개 시·도(7월 출범한 전남광주 제외) 중 유일한 마이너스(-) 기록이다.

특히 강원은 대미수출 악재를 경험하며 아쉬운 실적을 냈다. 강원 수출금액 1~3위 국가는 올해 8개월 미국·중국·인도 순인데, 이 중 대미수출만 10% 넘게 줄었다. 올해 8개월 강원 대미수출은 2억 6497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8% 적었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강원의 수출시장이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8개월 강원의 수출금액 상위 10대 국가는 미국·중국·인도·일본·대만·네덜란드·베트남·홍콩·태국·멕시코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 기준 미국·대만·중국·일본·인도·아랍에미리트연합(UAE)·베트남·멕시코·태국·브라질이었다. 1위인 미국, 4위인 일본, 7위인 베트남, 9위인 태국을 뺀 주요 수출국 6곳의 순위가 8개월 사이 달라진 것이다. 인도의 순위가 상승했고, 홍콩과 네덜란드가 10위 권에 진입했다.

강원의 대인도 수출은 올해 8개월 1억 1906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8707만여 달러)보다 36.7% 증가하는 등 역대(2000년 이후) 1~8월 중 첫 1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올해 8개월간 강원의 대인도 수출 상위 1~3위 품목은 의료기기·면류·고철이 있는데, 이 중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4.1% 성장했고, 면류와 고철 수출은 각각 62.3%, 127.0% 커졌다.

강원의 대네덜란드 수출도 전선·의료기기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8개월 7431만여 달러의 실적을 냈는데,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5585만여 달러)을 초과한 수치다. 그 중 전선 수출은 올해 8개월 3775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40만여 달러)보다 9130.0%, 의료기기 수출은 이 기간 1353만여 달러에서 1445만여 달러로 6.8% 각각 성장했다.

강원의 대홍콩 수출도 올해 8개월간 6070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2169만여 달러)보다 179.9% 많았다. 대홍콩 수출 1위 품목은 메모리반도체로, 올해 8개월 3249만여 달러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152만여 달러)보다 무려 2026.6% 많은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면류·의료기기 등 품목도 성장하지 못할 정도로 악재였지만, 인도에서는 고철 등 신규 원자재 시장의 호재도 보였다"면서 "홍콩 메모리반도체 수출도 원주 특정업체를 중심으로 커졌고, 네덜란드 수출도 전선을 중심으로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