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낸 강릉, 이젠 '교통올림픽'…ITS 총회 이후 조직개편도 주목

21일 앞으로 다가온 ITS 세계총회…90개국 교통·IT 전문가 집결
올림픽 시설 국제행사 무대로…총회 이후 김중남 시정 첫 조직개편 관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7일 귀경객들이 모인 KTX 강릉역 대합실에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22일 남았음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2026.9.28/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추석 연휴를 마친 강원 강릉이 이제 '교통올림픽'을 치를 준비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지능형교통체계(ITS) 행사인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2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도시 강릉의 손님맞이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총회 이후에는 민선 9기 김중남 강릉시장의 첫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도 예상돼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취임 직후 첫 인사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던 김 시장이 이번에는 본격적인 시정 구상을 조직과 인사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교통올림픽' D-21…강릉 올림픽파크, 미래 교통기술 무대로

28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10월 19~23일 닷새간 강릉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이동성을 넘어 하나 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에서 ITS 세계총회가 열리는 것은 1998년 서울과 2010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90개국 이상의 정부 관계자와 교통·IT 분야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참가 규모를 6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강릉역 대합실에는 총회 개막까지 22일(27일 기준)이 남았음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었다. 추석 귀경객들이 오간 강릉역도 이제 세계 각국의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총회의 중심 무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빙상경기가 펼쳐졌던 강릉올림픽파크다.

8월 문을 연 강릉컨벤션센터에서는 개·폐회식과 주요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세계 각국의 첨단 교통기술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장으로, 하키센터 주차장 일원은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기술을 체험하는 시연장으로 변신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19일 오후 8시에는 올림픽파크 상공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22일 오후 7시에는 하키센터에서 아이스쇼가 열린다.

드론쇼와 아이스쇼, 야외 부대행사와 기술시연·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개방된다. 전시회도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총회 기간인 21~25일에는 제18회 강릉커피축제도 열려 국제행사와 지역 대표 축제가 동시에 펼쳐진다. 강릉시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커피축제와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공간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다국어 안내체계와 셔틀버스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시청 31개 부서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행정지원단 최종보고회를 열고 분야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실제 총회 시설인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한 관계기관 합동훈련도 진행하는 등 교통과 안전, 관람객 편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중남 강원 강릉시장.ⓒ 뉴스1 황기선 기자
총회 끝나면 조직개편…김중남 시정 운영 구상 반영될까

총회 이후 강릉시청 내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중남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ITS 세계총회 이후 조직개편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총회 준비를 전담해 온 ITS추진과의 기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시정 운영 방향에 맞춰 일부 부서의 업무와 조직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실 이전 여부도 조직개편과 맞물린 관심사다. 김 시장은 취임 당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약으로 시장실 이전을 제시하면서도,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다고 판단되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10일 자로 단행한 민선 9기 첫 간부 인사가 조직 안정과 시정 공백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는 김 시장의 시정 운영 구상이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시는 명예퇴직과 퇴직준비교육 등에 따른 공석을 최소화하고 주요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뒀다. 6급 이하 정기인사 역시 하반기 조직개편을 고려해 규모를 최소화했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 9기 시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부서별 역할이 구체화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다만 조직개편의 구체적인 범위와 시기, 후속 인사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총회 이후의 과제는 조직개편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계총회를 위해 구축한 ITS 기반시설과 새로 문을 연 강릉컨벤션센터를 지역의 장기적인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8년 전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모였던 올림픽 도시 강릉이 이번에는 첨단 교통기술을 매개로 다시 세계인을 맞는다. 닷새간의 국제행사가 끝난 뒤 강릉에 무엇을 남길지, 새로운 시정의 조직과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도 총회 이후 주목할 대목이다.

강원 강릉시청 전경.(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