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저희 왔어요" 성묘객 북적…강릉 관광객 손엔 닭강정
춘천안식공원 성묘객 발길…제수 나누며 고인 추억
강릉 전통시장 먹거리 골목 인산인해…도로 곳곳 정체
- 윤왕근 기자
(춘천·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조상님, 저희 왔어요."
추석 당일인 25일 강원지역 주요 묘원에는 조상을 기리려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 강릉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려 전통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날 오전 춘천시 동산면 춘천안식공원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찾았다.
가족들은 묘소 앞에 돗자리를 펴고 정성껏 준비한 제수를 차린 뒤 차례로 절을 올리며 조상의 넋을 기렸다.
성묘를 마친 뒤에는 한자리에 둘러앉아 떡과 과일을 나눠 먹으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며 명절의 정을 나눴다.
춘천 외에도 강릉 청솔공원, 동해 하늘정원 등 도내 공설·사설 묘원에도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상을 기리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동안 동해안 관광지는 추석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강릉은 오전부터 흐린 날씨를 보이다 오후 들어 비가 내렸지만,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후 1시쯤 찾은 강릉 중앙·성남시장 먹거리 골목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KTX 강릉선과 동해선 등 철도를 이용해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도 시장 곳곳을 누볐다.
관광객들의 손에는 강릉 전통시장의 명물인 닭강정 봉지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호떡과 감자옹심이, 오징어순대 등 지역 먹거리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은 좁은 골목을 따라 줄지어 이동했다.
특히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수제 감자스낵 점포 앞에는 긴 대기 행렬이 만들어졌다. 갓 튀긴 음식을 받아 든 관광객들은 일행과 나눠 먹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명절 나들이를 즐겼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강릉을 찾은 최 모 씨(45)는 "명절 연휴를 맞아 강릉에 왔는데 먹거리도 많고 시장 분위기도 좋아 만족스럽다"며 "막국수 대신 장칼국수를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말했다.
시장 인근 유명 짬뽕순두부와 장칼국수 음식점 앞에도 수십 미터에 달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식사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서면서 명절 특수를 실감케 했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오죽헌과 주문진수산시장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한 향호해변 역시 이른바 'BTS 버스정류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강원권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와 서행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화도 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 방향 역시 설악(가평)~화도 일부 구간에서 사고 등의 영향으로 차량이 서행했고, 화도~강일 일부 구간에서는 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서창~마성~여주 구간에서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인천 방향도 같은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더딘 흐름을 보였다.
성묘를 마친 가족들의 귀경 행렬과 동해안을 찾는 나들이 차량이 맞물리면서 강원권 주요 고속도로의 혼잡도 이어졌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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