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아닌, 저속도로"…강원 귀성길 곳곳서 정체 현상

서울~강원 영동 이동 시간 평소보다 1시간 정체
강원 영서 '중앙고속도로' 주요 지점 거북이 운전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방면 도로에서 귀성 차량 행렬이 몰리면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2026.9.24 ⓒ 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고향 가는 게 쉽지 않아요. 고속도로가 아니라 저속도로에요."

올해 추석연휴 첫날인 24일 강원권 주요 귀성길이 정체현상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권 고속도로 주요 지점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정체된 도로를 살피며 창밖으로 한숨을 내쉬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24일 티맵모빌리티의 위치 기반서비스 'T-map'(티맵)을 통해 확인한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시청-강릉시청'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4시간 6분으로 집계됐다. 한주 뒤 평일 비슷한 시간대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3시간 2분)보다 1시간 4분 더 정체되는 것이다.

해당 노선은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길인데, 실제로 24일 오후 해당 구간 주요 지점에 차량이 몰렸다. 이날 강원의 다른 고속도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3시 25분쯤 '서울시청-양양군청'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 36분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한주 뒤 평일 비슷한 시간대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2시간 33분)보다 1시간 3분 더 정체되는 기록이다. 이 구간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같은 날 춘천·원주·영월·정선·태백을 비롯한 강원 영서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고속도로인 중앙고속도로도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오후 3시 35분쯤 '춘천시청-태백시청' 이동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 28분인데, 한주 뒤 이동 예상 소요시간(2시간 57분)보다 31분이 더 정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연휴 첫 날인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만종터널 주변에서 귀성 차량 행렬이 몰리면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6.9.24 ⓒ 뉴스1 신관호 기자

이날 중앙고속도로 주요 지점인 원주 만종분기점과 남원주IC 주변만 살펴봐도 이 같은 정체 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중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만종터널로 향하는 길목은 이날 한때 시속 20~30㎞로 이동해야 했다.

그만큼 운전자들은 정체된 도로에서 차의 창문을 내리고 한숨을 쉬면서 인상을 찌푸리는가 하면, 졸음쉼터를 찾아 주차한 뒤 정체된 도로를 살피면서 고향의 가족에게 전화하기도 했다.

귀성객들은 "추석을 포함한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탓인지, 연휴 첫 날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향 가는 길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것 같다. 휴일의 시간을 길에서 보내는 게 대부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권 주요 고속도로 교통량을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연휴 강원권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약 32만 1000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약 30만 대보다 7.0% 많은 수치다.

귀성길 최장 소요 시간은 25일 서울~양양 5시간 20분·서울~강릉 7시간, 귀경길 최장 소요 시간은 26일 양양~서울 3시간 50분·강릉~서울 5시간으로 각각 예상된다. 이에 공사 강원본부는 27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교통소통 대책 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