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버스 노선 짜고 어르신 말벗까지…강원 남부가 달라진다

엔비디아 플랫폼 교육하는 원주…AI 반려인형 도입한 태백
창업가 AI 역량 살피는 영월…AI로 대중교통 분석하는 정선

강원 원주시가 지난 17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넥스트 AI 2026 원주' 행사와 함께 AI융합혁신교육원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2026.9.17/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남부권 시·군들이 인공지능(AI)을 산업과 창업, 대중교통, 고령자 돌봄 등 지역 현안에 잇따라 접목하고 있다.

혁신·기업도시를 품은 원주는 AI 산업 기반 구축에 나선 가운데 폐광지역인 영월·정선·태백도 창업 지원과 교통정책, 복지 분야에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5일 강원지역 주요 시·군에 따르면 원주시는 최근 강원혁신도시에 AI융합혁신교육원을 조성했다.

교육원에서는 엔비디아(NVIDIA)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 관련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실시간 3D 그래픽 협업과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에 머무르는 AI와 달리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현실 공간에서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기술에 활용된다.

원주시는 AI 산업 기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서원주 의료AI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기존 의료기기산업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원주기업도시를 관련 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AI 활용 범위는 소상공인까지 넓힌다. 원주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소상공인 점포 250곳을 대상으로 AI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점포별 컨설팅을 비롯해 상권 데이터 분석과 온라인 홍보 등을 지원한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AI 특화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원주 소상공인들도 흐름에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영월군청.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폐광지역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춘 AI 활용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은 청년창업가와 소상공인의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월군은 다음 달 6일부터 한 달여간 '2026 창업 고도화 AI 역량강화 컨설팅'을 운영한다. 사업체별 AI 활용 수준을 진단하고 실제 사업장 자료를 활용한 생성형 AI 실습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길수 영월군수는 "지역 창업가들이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AI를 대중교통 정책에 활용한다. 지역 공영버스인 '와와버스' 이용객을 AI 기반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버스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버스 탑승 데이터와 환승 정보, 계절·요일·시간대별 이용 수요 등을 AI로 분석해 노선 운영과 군민 이동 편의를 개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와와버스는 군민 일상과 지역 변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생활 기반"이라며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AI를 고령층 돌봄에 접목했다. 'AI 반려인형'을 활용해 홀로 지내거나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AI 반려인형은 어르신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놀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복약 시간과 병원 일정 등 개인별 생활정보도 음성으로 안내한다.

태백시는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AI 반려인형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가 적절히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태백시가 지난 9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8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태백시복지재단의 돌봄 업무 실무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활용 교육을 했다. (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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