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난 정선 가리왕산에 관광객 60만명…케이블카 명소로 안착

2023년 1월 개장 후 올해 9월 22일까지 58만 8736명 탑승
정선 전체 인구의 16.7배↑…지역 관광·경제 신 성장 동력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3년여 만에 누적 60만 이용객 달성을 앞뒀다. 한시 운영을 전제로 출발했던 케이블카가 연간 20만 명 안팎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올림픽 유산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대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해발고도 1381m인 가리왕산은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데,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다. 이후 정선군은 이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며, 경기장 곤돌라 시설을 활용해 케이블카도 마련했다.

특히 최승준 군수가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87억여 원의 예산과 함께 군의 가리왕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추진된 것이다.

그 결과,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역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 케이블카는 첫 운행을 시작한 2023년 1월 3월부터 올해 9월 22일까지 누적 58만 8736명의 이용객을 맞이했다. 이는 지난달 기준 정선군 주민등록인구(3만 5137명)의 16.7배가 넘는 규모다.

개장 첫 해 17만 5528명이 케이블카를 방문했고, 그 다음해에는 20만 5804명이 찾는 등 해마다 20만 명 안팎이 몰려들었다. 올해는 가리왕산 생태복구공사로 약 넉 달이나 휴장했는데도, 올해 연간 누적이용객이 지난 22일까지 군 인구보다 많은 4만 3780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사실상 영구 존치할 근거로 작용하기도 했다. 앞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군이 정부로부터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토록 허가를 받고 마련한 시설이다.

평창올림픽 후 가리왕산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곤돌라를 활용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 등 가리왕산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만큼, 군은 '조건부'로 이 케이블카를 구축했다.

하지만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당초 정해진 운영 기간을 앞두고 지역관광과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는 정선의 성장 동력이자 명소로 입지를 다지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존치에 힘을 받게 됐다.

운영 종료 시기를 앞두고 한시적 운영기간이 연장된 데 이어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주민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가리왕산의 합리적 보전과 활용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사실상 영구 존치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군은 수년에 걸쳐 평창올림픽 유산을 지역 관광산업 성장 모델로 만드는 성과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가리왕산은 지역에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됐다"면서 "가리왕산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