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강원 호흡기 감염병 '빨간불'…독감·코로나 5배 폭증
강원 독감 환자 5주 만에 6.1명→31.0명 폭증…전국 평균 웃돌아
코로나19 환자도 급증세…추석 이동량·관광객 유입에 확산 우려 고조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지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한 달 새 5배가량 늘어난 데 이어 코로나19 환자도 증가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흡기 감염병 동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8월 둘째 주인 33주차 6.1명에서 9월 둘째 주인 37주차 31.0명으로 늘었다. 한 달 새 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5명에서 25.6명으로 3.4배 증가했다. 강원의 현재 독감 의사환자 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다 증가세도 상대적으로 가파른 셈이다.
코로나19도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강원지역 코로나19 표본감시 외래환자는 8월 셋째 주인 34주차 1명에서 35주차 6명, 36주차 16명, 37주차 18명으로 증가했다.
전국 코로나19 표본감시 외래환자도 33주차 57명에서 37주차 287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까지 겹치면서 방역당국은 지역 내 추가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강원은 명절 기간 귀성객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도 많은 만큼 가족·친지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한 호흡기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도는 다음 달 12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절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임시예방접종'에서 독감과 같은 '필수예방접종' 체계로 전환된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서로 다른 부위에 동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백신 접종 뒤 방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필요한 만큼 도는 예방접종 전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지영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접종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연휴 기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을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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