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번호' 알려주는 60대 보고 보이스피싱 직감…피해 막은 경찰관

원주서 단계지구대 문지훈 경장, 진료 대기 중 5000만원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대응 중인 문지훈 경장.(강원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스1) 한귀섭 기자 =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관이 진료 대기 중 들려온 통화 내용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22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주인공은 원주경찰서 단계지구대 소속 문지훈 경장이다.

문 경장은 난폭·음주 운전 도주 차량을 검거하다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5월 26일 오전 11시 38분쯤 병원을 찾았다.

진료를 기다리던 문 경장은 뒤에 앉아 있던 60대 남성 A 씨의 통화 내용에서 '대출', '카드번호' 등의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진료를 마친 A 씨가 병원을 나서자 문 경장은 자신의 진료를 미룬 채 뒤따라갔다. 이어 A 씨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하고 설득해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했다.

이후 A 씨와 함께 지구대로 이동해 후속 조치까지 마무리하면서 5000만 원의 금전 피해를 예방했다. 문 경장은 조치를 마친 뒤에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갔다.

문 경장은 다음 날에도 A 씨에게 문자로 안전조치 해제 방법을 안내했다.

A 씨는 문 경장의 연락처를 '고마운 경찰관 동생'으로 저장해 뒀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