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출 고공행진 속 강원만 마이너스…대미 수출 위축 탓
7월 출범 전남광주 제외 전국 15개 시·도 중 유일한 '-0.1%'
대미수출 1~3위 품목 '면류·의료기기·자동차부품' 모두↓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8개월간 강원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유독 위축됐다. 전국은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보였지만, 강원은 특히 1위 수출국인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뒤쳐진 모습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의 올해 1~8월 수출금액은 21억 1689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21억 1833만여 달러)보다 0.1% 적었다. 이는 올해 7월 출범한 전남광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전국은 올해 8개월간 6935억 8750만여 달러의 수출금액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간보다 52.9% 성장했다. 제주의 수출증가율이 245.5%, 경기의 수출증가율이 140.0%로 각각 집계되는 등 전국 대부분의 광역도시들이 대체로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강원이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대미 수출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8개월간 강원의 수출금액 1~3위 국가는 미국·중국·인도 순인데, 그 중 유독 대미수출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8개월 강원의 대미수출은 2억 6497만여 달러, 대중수출은 2억 5905만여 달러, 대인도수출은 1억 1906만여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 중 대미수출만 전년 동기간대비 13.8% 적은 규모다.
반면 대중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간대비 17.5% 많은 규모고, 대인도수출의 경우 36.7% 많은 수준이다. 특히 대인도수출이 의료기기·면류·고철 품목을 앞세워 급성장했지만, 대미수출 위축 속 강원 전체 수출실적의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강원의 올해 1~8월간 대미수출금액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비율을 보면, 1월 15.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달에는 적게는 9.6%의 감소율, 많게는 20.6%의 감소율을 나타내는 등 2~8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강원의 올해 8개월간 대미수출 중 수출금액 1~3위 품목(면류·의료기기·자동차부품)이 모두 전년 동기간대비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비교 기간 강원 면류수출은 세계시장에서 13.3%의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미국시장에서는 –11.3%라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올해 8개월간 강원 의료기기의 대미수출 역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한 증감률이 –15.8%로 조사됐고, 강원 자동차부품의 대미수출 또한 같은 비교기간 –44.1%라는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전략적 시장이 호조를 보인 반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주력시장에서 전반적인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동차부품의 경우 최근 베트남에서 선전했지만, 미국 등 주요 권역에서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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