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품새 세계 정상 가린다…85개국 2269명 참가

공인·자유품새 42개 부문서 16~20일 경쟁
WT 본부 착공식…220억 원 투입·2028년 6월 준공 예정

육동한 춘천시장이 15일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준비 상황과 WT본부 건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도 참석했다. 2026.9.15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세계 정상급 태권도 선수들이 강원 춘천에 모여 닷새간 품새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5일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준비 상황과 WT본부 건립 계획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도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다. 품새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G8 등급의 국제대회로, 선수들은 공인품새 34개, 자유품새 8개 등 총 42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가별 선수단 규모는 미국이 97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92명, 대만 90명, 브라질 84명, 멕시코·러시아 각 81명 등의 순이다. 한국은 선수 55명, 임원 20명 등 75명이 참가한다.

15일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는 춘천시태권도시범단, WT시범단 공연과 DJ 퍼포먼스, 한복 패션쇼 등이 마련된다. 같은 날 춘천에서는 세계 태권도의 주요 정책과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WT 집행위원회 임시회의도 열린다.

14일 오후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착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9.15 한귀섭 기자

대회 개막과 연계해 이날 오후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는 WT본부 착공식이 진행됐다.

본부는 국비 70억 원, 도비 30억 원, 시비 120억 원 등 총 220억 원을 들여 송암동 644-7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406.5㎡ 규모로 건립된다. 사무실, 회의실, 전시관 등을 갖추며 2028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본부 건립을 계기로 국제회의와 교육·연수 등 상시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지역 관광과 스포츠산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대회 안전관리와 관람 편의도 강화했다.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행정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에어돔 외부와 주요 이동 구간에는 드론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 밀집도와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핀다.

에어돔 출입문 2개를 추가로 확보해 입장·퇴장 동선을 분리하고, 운영 사무실과 티켓 부스, 휴게 공간은 외부로 옮겨 내부 체류 인원을 줄였다. 대형 에어서큘레이터와 산소발생기도 설치했다.

강원 춘천 송암동에 들어서는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조감도.(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9.15

대회와 연계한 문화·레저 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17일에는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의암스카이워크까지 약 4㎞를 걷는 '2026 춘천평화걷기'가, 19~20일에는 의암호 일원에서 '2026 의암호 패들보드 페스타'와 '윤슬노을카누'가 열린다.

시는 경기장과 시내 주요 거점을 잇는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주요 관광지 할인, 숙박 패키지를 제공한다. 대회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84억 원으로 예상했다.

육 시장은 "WT본부 착공을 계기로 춘천을 세계 태권도의 행정과 외교, 교육과 교류가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중심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새로운 본부와 함께 춘천이 세계 태권도의 중심도시로 더욱 발전하고 세계태권도연맹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