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 드론, 발전시설로 접근"…23경비여단 '실전 방불' 테러 대응 훈련
9개 기관 참여…드론·육군항공 헬기·폭발물 탐지로봇 동원
테러범 인질극 가정…특임대 패스트로프 투입해 제압·구출
-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미상 드론이 국가중요시설에 접근하고, 드론 운용자로 추정되는 테러범이 직원을 인질로 잡아 폭발물 조끼를 입힌다. 군 특임대가 헬기에서 패스트로프로 하강해 테러범을 제압하고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 투입된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복합테러 대응훈련이 15일 강원 삼척에서 펼쳐졌다.
육군 제23경비여단은 이날 삼척 빛드림본부에서 '2026년 강원권역 화랑훈련'의 하나로 국가중요시설 테러 대응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23경비여단과 3군단 특임대, 삼척시, 삼척경찰서, 삼척소방서 등 9개 기관·부대에서 100여 명이 참가했다.
군 경계용 드론과 육군항공 헬기, 합동작전차량, 화생방 제독장비와 폭발물 무인 탐지로봇을 비롯해 삼척시 정찰드론, 소방 펌프차·구급차, 경찰 순찰차 등 각 기관의 장비도 동원됐다.
단순 침입이나 폭발물 발견 상황에 그치지 않고 '드론 접근→추락·화재→인질극·폭발물 위협'으로 상황을 연속해서 부여해 여러 기관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복합테러 대응능력을 점검한 것이 이번 훈련의 특징이다.
훈련은 이날 오전 10시쯤 관제실에서 국가중요시설로 접근하는 미상 드론을 탐지·식별하면서 시작됐다.
상황을 접수한 경찰과 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군 경계용 드론과 삼척시 정찰드론을 띄워 미상 드론 운용자 수색에 나섰다.
드론이 시설 가까이 접근하자 빛드림본부 특수경비팀이 재밍을 실시해 드론을 무력화했다. 이어 드론 추락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삼척소방서가 진화에 나섰고 군 정보분석조와 화생방신속대응팀이 추가 위험요소를 확인했다.
여기에 드론 운용자로 추정되는 테러범 2명이 통제실 직원 1명을 인질로 잡고 폭발물 조끼를 착용시켰다는 추가 상황이 부여됐다.
현장지휘소가 설치되고 군과 경찰이 건물 주변을 통제하는 사이 소방은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이어 육군항공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3군단 특임대가 패스트로프로 지상에 하강한 뒤 작전차량을 이용해 현장에 진입했다. 특임대는 테러범 2명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폭발물처리반(EOD)은 인질에게 설치된 폭발물을 해체하고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은 무인 폭발물 탐지로봇을 투입해 주변의 추가 폭발물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주관한 김도연 23경비여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작전지역 내 통합방위태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민·관·군·경·소방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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