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국인 관광객 2분기 30% 가까이 늘었다…하늘·바닷길 확장
2분기 11만1849명 찾아 전년 대비 29.6%↑…1분기도 14.8% 증가
양양공항 '5대 관광권' 선정·속초항 크루즈 연 7회…외국인 체류·소비 확대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속초시가 양양국제공항과 속초항을 양대 관문으로 국제관광시장 확대에 나선다.
15일 속초시가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속초 외국인 방문객은 5만986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2분기에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이 기간 외국인 방문객은 11만184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1·2분기를 합치면 올 상반기 속초를 찾은 외국인은 17만1716명으로, 2분기 방문객 규모가 1분기의 약 1.9배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속에 속초시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활용해 해외 관광수요를 지역 체류와 소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속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가운데 양양공항 관광권에 강릉과 함께 포함됐다.
양양·강릉·속초를 산과 바다, 문화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 관광권으로 묶어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의 지역 관광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문체부는 2027년 정부 예산안 기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935억 원을 5대 관광권 육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방공항과 크루즈 기항지를 통한 지역 입국 확대와 교통·결제 편의 개선, 특화 관광콘텐츠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속초시는 지난 7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에서도 강원권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 강화, 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인근 시·군과 여행사, 항공사가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홍보에 협력하는 한편 항공편 일정에 맞춘 외국인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 신설과 다국어 교통안내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바닷길'인 속초항 크루즈도 또 다른 축이다.
속초항에는 이날 입항한 더 월드호를 시작으로 10월 웨스테르담호 1회와 시번앙코르호 2회 등 하반기 모두 4차례 크루즈 기항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 3차례를 합치면 올해 총 7회로, 지난해보다 3회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속초항이 도심과 관광지에 인접한 점을 활용해 크루즈 관광객을 설악산과 바다·호수, 아바이마을,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으로 유도하고 지역 소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항 자체의 노선 확대뿐 아니라 입국한 관광객이 강원권 관광지를 편리하게 이동하고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인근 시·군과 항공·여행업계가 공동 관광상품과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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