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크루즈 '더 월드' 속초 2박3일…도심 소비로 이어질까
15일 오전 속초항 첫 입항…17일 오후까지 사흘간 체류
관광수산시장 셔틀 4대 투입…전통공연·한복·서예체험도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항구에 들어와 몇 시간 관광한 뒤 떠나는 일반적인 기항 형태와 달리 강원 속초에서 2박3일을 보내는 럭셔리 크루즈 '더 월드(The World)'가 15일 속초항에 처음 입항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일본 가나자와에서 출발한 더 월드호는 승객과 승무원 등 500여 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9시 속초항에 입항했다. 더 월드호는 17일 오후 8시까지 속초에 머문 뒤 부산으로 출항한다.
이에 따라 더 월드호의 속초항 체류시간은 입항부터 출항까지 약 59시간에 이른다.
짧은 시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출항하는 일반적인 기항 관광과 달리 이틀 밤을 속초에서 보내는 만큼, 장시간 체류를 실제 도심 관광과 지역 소비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이번 기항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도 관광객들을 배 안에만 머물지 않고 도심으로 끌어내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우선 크루즈터미널과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4대를 투입한다. 기본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되 관광객 이동 상황에 따라 배차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승하차 지점에는 외국어 안내 인력을 배치한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주요 관광지와 이동 경로를 안내하고 도보 관광 지도를 제공한다. 시장 주변에는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관광객들이 지역 먹거리와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관광공사 등과 연계한 전통공연과 한복·서예 체험도 마련했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기념품도 제공한다.
시는 장기간 머무르는 크루즈 관광객의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행사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터미널과 시장 주변에 안내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관계기관 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이병선 속초시장과 탁연미 부시장이 더 월드호 선내 주요 시설과 입항 환영행사장을 찾아 관광객 이동 동선과 편의시설, 안전관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시는 더 월드호의 이번 첫 기항을 재방문과 다른 크루즈선의 추가 기항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10월에는 웨스테르담호와 시번앙코르호의 속초항 기항도 예정돼 있다.
이병선 시장은 "세계적인 럭셔리 크루즈인 더 월드호가 속초와 인연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속초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속초항의 크루즈 기항지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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