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100억 들여 '정원 21곳' 만든다…도시 전체 녹색공간으로
2027~31년 국·도·시비 투입…거점·공동체·기후대응 정원 6만㎡ 조성
주문진·연곡·사천·경포 등 7개 지역 중점…향호 지방정원과 연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100억 원을 투입해 도심 곳곳에 21개의 정원을 만드는 '정원도시' 조성에 나선다.
강릉시는 정부 정원 정책과 연계한 '정원 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50억 원과 도비 15억 원, 시비 35억 원으로 구성된다.
시는 총 6만㎡ 규모에 지역 거점정원 11곳과 시민들이 함께 가꾸는 공동체정원 5곳, 탄소 저감과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기후대응정원 5곳 등 모두 21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히 대규모 정원 한 곳을 새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주거지와 관광지 등 도시 곳곳에 성격이 다른 정원을 분산 배치해 강릉 전체를 하나의 '정원도시'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중점 사업 대상지는 향호 지방정원 조성 대상지가 있는 주문진읍을 비롯해 연곡·사천면과 홍제·경포·교·포남동 등 7개 지역이다. 시는 이들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사업 범위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부권 핵심 거점으로 추진하는 '향호 지방정원' 예정지와 주변 정원들을 공간적으로 연결해 정원 인프라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의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과 연계해 추진된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증진·치유, 도심 녹색 생활공간 확충,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생태계 육성 등이 주요 방향이다.
시는 이를 통해 정원을 단순한 도시 경관시설에 그치지 않고 기후와 환경 등 도시문제에 대응하는 자연기반해법(NbS)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27년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 실시설계와 정원 교육·소프트웨어 개발을 거쳐 2029~2031년 본격적인 시공과 전문 운영·관리에 들어간다.
정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문화와 산업 육성도 병행한다.
전문 시민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원 관광 플랫폼 개발, '오픈가든 페스티벌' 개최, 민간정원 발굴·지원 등을 추진해 정원문화를 민간 영역으로 확산한다. 정원 소재를 비롯한 연계 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정부의 정원 정책 방향성에 발맞추면서 강릉의 고유한 자연 자원과 연계한 독창적인 정원 도시를 완성하겠다"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정원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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