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천초 온의·삼천지구 이전 확정…2032년 3월 개교 목표

1108억 원 투입, 59학급·1234명 규모
강삼영 교육감 "개교 시기 최대한 앞당길 것"

강삼영 강원도교육감이 14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남춘천초 이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6.9.14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남춘천초등학교가 203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온의·삼천지구로 이전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춘천시 남춘천초를 온의동 101번지 일원으로 신설대체이전하기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설대체이전은 학교 신설 수요가 있는 개발지역에 인근 기존 학교를 옮겨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새 학교는 1만 7602㎡ 부지에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59학급, 학생 1234명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약 1108억 원이다.

온의·삼천지구는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이 이어지면서 학령인구가 늘고 있다. 향후 1699세대 규모의 강남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입주가 완료되는 2032년에는 남춘천초 통학구역 학생 수가 약 1234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춘천초는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한편 인근 학교 분산 배치 등을 통해 학생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개발에 따른 학생까지 수용하기에는 시설 여건에 한계가 있고, 학생 생활권과 학교 위치가 달라 원거리 통학과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강삼영 교육감은 이날 기자 차담회에서 학교 신설 대신 이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초 온의동 101번지 일원에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했으나 중앙투자심사 통과 가능성이 낮아 적기 개교에 어려움이 예상됐다"며 "신설대체이전은 중앙투자심사 면제 사업으로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 배치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남춘천초를 유지한 채 별도 학교를 신설하면 기존 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을 통해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면서 개발지역의 학교 수요도 충족하겠다는 구상이다.

학부모 의견도 이전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4월 15~29일 남춘천초 재학생 학부모와 통학구역 내 미취학 아동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유효 응답자의 84.4%가 신설대체이전을 선택했다.

다만 실제 이전까지는 학교용지 조성과 매입 절차가 남아 있다. 해당 부지는 모두 사유지로, 사업시행자가 토지를 전량 매입해 조성한 뒤 도교육청이 다시 매입해야 한다. 부지 조성 완료 예정 시점은 2029년 5월이다.

남춘천초 이전 예정부지 위치도.(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4

강 교육감은 2032년 3월 개교가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부지 조성을 완료하는 시점에 학교용지 매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대한 개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부지 조성 기간에 설계용역과 인허가, 건설사업관리계획 심의 및 발주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달 사전기획 용역을 시작으로 설계 등을 진행하고, 부지 매입 완료 시점에 맞춰 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온의·삼천지구 학교 설립은 두 차례 후보 부지 검토가 무산되면서 난항을 겪었으나, 강남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이전 예정 부지를 마련했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통학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교 이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