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상 어선 충돌로 부부 숨져…28톤급 어선 선장 검찰 송치

대포항 인근서 28톤급·3.5톤 어선 충돌…소형 어선 전복
해경 "주의·경계 태만, 충돌 회피조치 안 해…음주는 아냐"

속초해양경찰서 전경.(속초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4월 강원 속초 대포항 인근 해상에서 어선끼리 충돌해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28톤급 어선 선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최근 28톤급 정치망 어선 선장 60대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7일 오전 4시쯤 속초 대포항 인근 해상에서 어선을 운항하던 중 3.5톤급 어선과 충돌해 해당 어선에 타고 있던 70대 선장과 60대 배우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충돌로 3.5톤급 어선이 전복됐다. 해경은 수색에 나서 전복된 어선 아래에서 1명을 발견했으며, 실종됐던 나머지 1명도 이튿날 수색 과정에서 발견했다. 두 사람 모두 숨졌다.

해경은 사고 선박의 파손 상태와 운항 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해경은 A 씨가 사고 해역의 선박 항로를 알고 있었음에도 주의·경계를 소홀히 하고, 레이더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적절한 회피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해경 조사에서 "상대 어선을 미처 보지 못해 충돌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충돌 사실을 인지한 뒤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전복된 어선을 줄로 연결해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하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A 씨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