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교통안전체험관, VR·AR 입은 '생활안전체험관' 탈바꿈

8억5000만원 투입…응급의료·화재·지진·해양재난 등 체험

착수보고회.(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의 기존 교통안전체험관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각종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생활안전체험관'으로 탈바꿈한다.

속초시는 지난달 31일 시장 집무실에서 '속초시 스마트 생활안전체험관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체험 콘텐츠와 공간 구성,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교통안전 중심의 체험관을 응급의료와 화재·소방, 자연재해, 교통안전 등 생활 속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종합 안전교육 공간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총사업비 8억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 체험관에 VR·AR와 시뮬레이터 등을 활용한 실감형 체험시설을 구축한다.

단순히 영상으로 안전수칙을 배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가상의 재난 상황에서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며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속초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도 마련한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쓰러진 여행객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는 상황을 비롯해 해안도로 자전거·보행 안전, 화재 초기 진압과 대피, 지진 대응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동해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너울성 파도와 해일 등 해양재난에 대비해 위험 징후 확인부터 안전한 대피, 구조 요청까지 체험하는 콘텐츠도 구축한다.

체험 대상은 5~13세 어린이다. 시는 인근 어린이 물놀이시설과 어린이 영어도서관 등과 연계해 교육과 놀이, 안전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복합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에 한정됐던 기존 시설의 교육 범위를 생활 속 재난과 응급상황 전반으로 넓히는 셈이다.

시는 9월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11월까지 시설과 콘텐츠 제작·설치를 마무리한 뒤 12월 시운전과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안전은 위기 상황이 닥친 뒤 배우는 것이 아니라 평소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몸에 익혀야 한다"며 "속초의 실제 환경과 첨단 체험기술을 접목해 아이들이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