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인구 4만 회복 '청신호'…올해 7개월 모두 작년 말 웃돌아
2월 3만 9949명까지 회복…4만 명과 불과 51명 차
출산·교육·청년 정착·생활인구 확대 전방위 추진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4만 명 선이 무너졌던 강원 평창군이 올해 들어 인구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7월 주민등록인구가 한 차례도 지난해 말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지난 2월에는 4만 명까지 불과 51명을 남겨두기도 했다. 평창군은 출산과 교육, 청년 일자리·주거, 귀농·창업, 의료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정책을 통해 4만 명 재진입 가능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14일 행정안전부와 평창군에 따르면 군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5월 4만 11명에서 6월 3만 9963명으로 줄며 4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인구 감소가 이어져 지난해 12월에는 3만 9831명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1992~2025년 평창군 인구 자료 가운데 연말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였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월별 주민등록인구는 1월 3만 9933명, 2월 3만 9949명, 3월 3만 9860명, 4월 3만 9904명, 5월 3만 9917명, 6월 3만 9897명, 7월 3만 9865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등락은 있었지만 7개월 모두 지난해 말 인구를 웃돌았다. 특히 2월에는 4만 명과의 격차를 51명까지 좁히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인구도 지난해 말보다 34명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평창군은 올해 인구지표가 지난해 말 저점에서 벗어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단기적인 전입 확대와 중장기적인 정착 기반 조성을 함께 추진해 회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단기 대책의 중심에는 '평창 사랑 주소 갖기' 운동이 있다. 실제 평창에서 생활하면서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주민의 전입을 유도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인구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사업이다.
출산과 인재 육성을 연계한 '다 키워드림, 1억 5천 평창플랜'도 핵심 정책이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군, 교육청의 지원을 합쳐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자녀 1명당 최대 1억 5000만 원 상당을 지원한다. 출산과 돌봄, 보육, 교육,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함으로써 양육 부담을 줄이고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층이 평창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기반도 넓히고 있다.
군은 청년 창업 지원사업과 청년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가 일정 기간 평창에 머물며 생활과 창업을 경험하는 '강원 스테-이(GANGWON STA-E)' 사업도 추진한다.
평창 그린바이오 청년-리빙하우스를 조성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고, 일자리와 주거를 연계한 정착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인구를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누구나 농장 농업체험복합단지'를 조성해 도시민이 농업을 미리 경험하고 교육과 창업을 거쳐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한다.
건강관리센터와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공공의료망도 강화한다. 주민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디지털 원격 협진 등을 운영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고령층을 비롯한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평창군은 주민등록상 정주인구뿐 아니라 관광과 업무, 교육 등을 위해 지역을 반복해서 방문하고 머무는 생활인구 확대에도 나선다. 평창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을 늘려 지역 소비와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착까지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복재 평창군 기획예산과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부터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 농업·창업을 통한 안정적인 정착,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환경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주인구뿐 아니라 평창을 찾아오고 머물며 다시 찾는 생활인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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