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원도당 "우상호 산하기관장 거취 압박은 전형적 내로남불"
산하기관장 거취 발언 비판…"자리 바뀌었다고 말 달라지나"
- 윤왕근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4일 우상호 강원도지사의 산하기관장 거취 관련 발언을 두고 "민주당보다 강원도민을 먼저 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 지사가 취임 한 달 만에 전임 도정에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을 향해 '저와 호흡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인 만큼 거취를 고민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말만 '고민해 달라'일 뿐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시절 우 지사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요구를 '사퇴 압박'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남이 하면 사퇴 종용이고 본인이 하면 거취 고민이냐. 자리가 바뀌었다고 원칙과 말이 달라진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취임한 지 겨우 한 달 만에 각 기관장의 업무 능력과 성과를 얼마나 면밀히 평가했기에 전임 도정에서 임명됐다는 이유와 '나와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앞세워 거취를 압박하는가"라며 "도정 쇄신을 원한다면 기관장이 도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성과와 업무 능력부터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 마련되지도 않은 임기 일치 관련 조례를 명분 삼아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에게 거취를 고민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앞뒤가 바뀐 일"이라며 "제도를 바꾸고 싶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제도부터 바꾸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평은 우 지사의 최근 산하기관 인사 운영 방향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더 이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만을 대변하는 정치인도 아니라 150만 강원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도지사"라며 "민주당의 이해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강원도민 전체의 삶과 도정의 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당은 "2022년의 우상호가 틀렸는가, 2026년의 우상호가 틀렸는가"라며 "과거 자신이 했던 말에 책임을 지고 '민주당의 도지사'가 아닌 '강원도민의 도지사'로서 도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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