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 경관 지키며 침수 막는다…강릉 진안·저동 풍수해사업 속도

시, 국가유산청 현상변경 허가받아
497억 투입 2028년까지 배수펌프장과 차수벽 등 설치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당시 강원 강릉 경포호수 일대 도로 .ⓒ 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국가유산인 경포호 일대 경관을 보존하면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강릉 진안·저동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본격 추진된다.

강릉시는 지난 7월 진안·저동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관련한 국가유산청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된 진안·저동 일대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시는 2021년 해당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한 뒤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총사업비 497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배수펌프장 1곳과 차수벽 등을 설치해 침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가 국가유산인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명승 구역과 인접해 문화재현상변경 심의에서 두 차례 불허됐지만, 시는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매립식(부력식) 홍수방어벽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해 허가를 받았다.

매립식 홍수방어벽은 평상시에는 보행로 형태를 유지하다가 집중호우나 경포호 수위 상승 시 자동으로 차수벽이 올라와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포호 경관을 유지하면서도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흥열 강릉시 재난안전과장은 "이번 현상변경 허가는 국가유산 보존과 시민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진안·저동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함께 안목, 초당·포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도 행정안전부 설계 검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