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축수산물가 급등에 민생 시름… "폭염에 악화 우려"

국산·수입산 줄줄이↑…강원도 조사 품목 31개 중 15개 '껑충'
평균 인상률 '0.2~38.3%'…채소·축산·수산 수요·공급 예의주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유통업체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의 올해 7월 소비자물가가 식품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높은 지표를 나타냈다. 도내 주요 농수축산물 품목의 평균 판매가격이 1년 새 두 자릿수 인상률을 나타내거나 앞자리가 바뀔 만큼 뛰면서인데, 집중호우와 폭염을 비롯한 악재의 영향 속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지난달(7월) 121.5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17.89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기준 시점 이후 역대 7월 중 최고치다. 여기에 지난달 기준 전국 광역도시 중 최고 수준의 지수다.

이 같은 지수는 식품 물가를 중심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의 지난달 식품 물가지수는 128.61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 물가를 비롯한 주요 물가가 모두 1년 전보다 오름세를 보이면서다.

강원도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조사한 농축수산물 주요 품목들의 평균판매가격 변화가 이를 대변해준다. 이에 따르면 도 농수축수산물 물가 조사 품목 31개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격이 1년 새 뛴 것으로 파악됐다.

인상된 품목을 보면 평균 인상 폭은 0.2%~38.3%로 다양했다. 이 가운데 38.3%의 최대 인상 폭을 보인 품목은 고등어(수입 자반 1손)로, 평균판매가격이 지난해 7월 말 9457원에서 올해 7월 말 1만 3083원으로 3626원 올랐다.

콩나물(풀무원 400g 포장 기준) 평균판매가격도 같은 기간 2124원에서 2824원으로 700원(33.0%) 뛰었다. 오이(백오이 25㎝ 10개) 평균판매가격도 8568원에서 9411원으로 873원(10.2%) 오르는 등 평균판매가격의 앞자리가 달라졌다.

쌀값도 마찬가지다. 오대미 20㎏ 기준 쌀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7월 말 6만 9389원에서 올해 7월 말 7만 6972원으로 7583원(10.9%) 인상됐다. 여기에 한우등심(1등급 100g 기준) 평균판매가격도 같은 비교기간 1만 1215원에서 1만 2556원으로 1341원(12.0%) 올랐다.

이 밖에 수입 갈치(1마리 판매 기준)와 꽁치(수입 30㎝ 5마리), 냉동오징어(국내산 20㎝ 2마리), 달걀(특란 10개 기준), 닭고기(목·발·내장 등 제거), 돼지고기(국내산 생삼겹살), 수입소고기(등심 100g 기준) 등의 품목들도 같은 비교기간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주요 품목들을 생산하는 업계가 집중호우와 폭염을 비롯한 기상상황 속 위기에 처한데 이어 이 같은 악재가 계속될 경우 물가에 좋지 못한 영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채소 품목의 경우 생육부진 문제로 출하량이 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상품성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상대적 고가가 형성할 수 있다"며 "주요 축산물과 수산물 역시 기상 영향을 받는 만큼, 생산과 공급량 변화에 주시하며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