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바다지"…'극성수기' 강원 동해안에 71만명 '풍덩'(종합)

경포해변·전통시장·계곡·명산까지 북적…누적 352만명
주문진선 60대 피서객 익수 사망…고속도로 정체·서행 반복

올 여름 피서철 극성수기를 맞은 2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8.2/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8월 첫 주말이자 여름휴가 극성수기가 시작된 2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과 전통시장, 계곡, 국립공원마다 피서객이 몰렸다. 이날 하루 동해안 85개 해수욕장을 35만 6498명이 찾았고, 누적 피서객은 352만7460명을 기록했다.

강원도 제2청사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 85개 해수욕장에는 35만6498명이 방문했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16만 16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양 6만 8380명, 속초 4만 483명, 삼척 3만 6840명, 고성 3만 980명, 동해 1만 8165명 순이었다.

전날에도 35만 6772명이 찾아 극성수기 주말 이틀간 모두 71만 3270명의 피서객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 누적 피서객은 352만 7460명이다.

이날 강릉 경포해변은 오전부터 형형색색의 파라솔과 튜브가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피서객들은 바다에 뛰어들거나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며 한낮의 더위를 식혔다.

울창한 해송 숲에도 돗자리를 편 가족 단위 피서객이 자리 잡았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솔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앞바다에서는 모터보트가 흰 물살을 가르며 질주했다. '경포 명물'로 불리는 오리바위 다이빙 시설에서는 젊은 피서객들이 잇달아 바다로 몸을 던질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경포를 찾은 황 모 씨(40)는 "다른 해수욕장은 물에서 나오면 금방 덥고 습한데 경포는 솔밭이 있어 그늘에서 쉬기 좋다"며 "아이들이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찾는다"고 말했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관광객들은 아이스커피를 손에 들고 바다를 바라보거나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즐겼다. 백사장에는 물놀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바다에서 나온 피서객들은 강릉 중앙·성남시장으로 향했다. KTX 강릉선과 ITX 동해선을 타고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몰리면서 시장 골목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갓 튀긴 닭강정을 손에 들고 골목을 오갔다. 호떡과 전병, 옹심이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산과 계곡으로 향한 피서객도 적지 않았다. 강릉 소금강과 인제 백담계곡 등 주요 계곡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렸다. 인근 식당도 백숙과 산채정식, 막국수를 찾는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서핑 성지' 양양 인구·죽도해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서퍼들이 파도를 가르며 질주했고, 해변 주변 카페와 펍에는 밤까지 이어질 해변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속초와 동해, 삼척을 비롯해 비교적 한적한 피서지로 꼽히는 고성지역 해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 여름 피서 극성수기를 맞은 2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마련된 어린이 물놀이 시설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2026.8.2/뉴스1 윤왕근 기자

영서지역 주요 관광지도 피서객으로 붐볐다. 원주 간현관광지에는 출렁다리와 소금산을 찾은 관광객이 몰렸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로 알려진 영월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어졌다.

영월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장릉에는 848명, 청령포에는 2911명이 방문했다.

국립공원도 탐방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탐방객은 오대산이 99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설악산 6752명, 치악산 2392명, 태백산 957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 85개 해수욕장에는 35만 6498명이 찾았다. 누적 피서객은 352만746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누적 방문객은 강릉이 147만 1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양 60만 3785명, 속초 42만 1523명, 삼척 39만 7730명, 고성 33만 2020명, 동해 30만 480명 순이었다.

피서객이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주문진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60대 남성이 안전요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낮 12시 51분쯤 숨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극성수기 피서객과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강원권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한때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