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고속도로에 30만대 몰린다…'7말 8초' 동해안 피서 절정 시작

31일 강원권 고속도로 30만2000대 전망…서울~강릉 최대 4시간50분
경포 물총대전·동해 야간개장…해경·지자체 비지정 해변 안전관리 강화

피서객 붐비는 속초해수욕장.(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인 이른바 '7말 8초'가 시작되면서 강원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과 피서객이 크게 늘고 있다.

동해안 각 지자체는 물총축제와 해변 공연, 야간개장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내놓는 한편, 비지정 해변과 방파제 등 안전 사각지대 점검과 바가지요금 예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철 특별교통소통 대책 기간 강원권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와 같은 24만 8000대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하루 최대 교통량은 30만 2000대로 전망됐다. 지난해 최대 교통량 30만 6000대보다는 1.3% 감소한 수준이지만 평상시보다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요 노선의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방향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8월 1일 기준 서울~양양 4시간 40분, 서울~강릉 4시간 50분이다. 귀경 차량이 몰리는 2일에는 양양~서울 4시간 5분, 강릉~서울 5시간 1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171.5㎞ 구간의 소형차 전용 갓길차로를 정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긴급공사를 제외한 본선 차단 작업도 중단하고 도로전광표지와 우회 안내판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소초·삽교·월정·대관령 등 혼잡이 예상되는 졸음쉼터 5곳에는 임시화장실 55칸을 추가 설치하고 해충 방제작업도 진행한다.

강릉 경포 썸머페스티벌.(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31/뉴스1

고속도로 끝에 닿은 동해안 해변에서는 축제와 야간 프로그램이 피서객들을 맞는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8월 2일 '워터 페스타 데이'가 열린다. 낮에는 중앙광장에서 대규모 물총대전인 '경포대첩'이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는 물폭탄 테마 공연과 DJ·EDM 파티가 이어진다.

지난 30일 개막한 경포 썸머 페스티벌에는 첫날에만 1만여 명이 찾았다. 축제는 8월 5일까지, 경포해수욕장 야간개장은 8일까지 이어진다.

동해시 해수욕장도 해변별 특색을 내세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망상해수욕장은 캠핑장과 어린이 물놀이시설을 갖춘 가족 휴양지로, 추암해수욕장은 촛대바위와 출렁다리,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절경 명소로 운영된다.

어달해수욕장에는 감성 카페와 '어달삼거리'를 찾는 젊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대진해수욕장은 서핑존과 일반 물놀이 구역을 분리해 해양레저 관광객을 맞고 있다. 노봉해수욕장은 조용한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웰니스 해변으로 차별화했다.

망상과 추암해수욕장은 이날부터 8월 9일까지 수영 가능 시간을 오후 7시로 연장한다. 망상에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해변 뮤직페스티벌도 열린다.

피서객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동해시는 개장 해수욕장뿐 아니라 한섬·감추·하평·고불개 등 비지정 해변과 방파제, 갯바위, 하천, 계곡까지로 특별 안전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롭게 알려진 해변과 물가도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안전요원이 없는 곳에 반복적으로 피서객이 몰리거나 과거 사고와 구조·구급 출동 이력이 있는 지역은 우선 관리한다.

비지정 해변에는 질서계도요원 14명을 배치해 이용객과 위험구역을 관리하고, 위험표지와 구조장비는 현장에서 즉시 정비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안전펜스와 폐쇄회로(CC)TV, 출입통제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동해해양경찰청도 안전요원이 없는 비지정 해변과 해안가에서 물놀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여름철 관할 해변에서 126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해 43명이 숨졌다. 개장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건, 사망자는 5명으로 상당수 사고가 안전관리 인력이 없는 해변과 해안가에서 발생했다.

동해해경청은 내달 17일까지를 여름철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해·육상 순찰과 위험지역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피서철 바가지요금에 대한 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속초시는 8월 4일까지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해수욕장, 설악산 입구, 대포항, 등대·청호해수욕장 등을 돌며 여름 성수기 물가안정 캠페인을 진행한다.

상인들에게 가격표시제 준수와 과다요금 근절, 친절한 고객 응대를 안내하고 관광객에게는 착한가격업소와 속초사랑상품권 이용 방법을 알리고 있다.

동해시에서도 행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청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해YWCA는 묵호역부터 망상 일대 상가를 찾아 '친절·청결·정직한 가격' 실천을 당부했고, 동해시는 8월 말까지 바가지요금 신고센터와 물가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 전에는 차량을 점검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비상등을 켜고 탑승자 모두 갓길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며 "출발 전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 시간대를 피해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도 "여름철 연안사고는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요원이 없는 비지정 해변에서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반드시 개장 해수욕장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홍천휴게소에서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을 벌이는 해경.(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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