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바다로"…속초 4개 해수욕장 '빈틈없는 안전망' 가동

안전요원 53명·유해생물 방지망 1.3㎞ 운영

속초해수욕장 전경.(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9/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동해안에서 피서객 수난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 속초시가 관내 4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예방부터 구조, 응급이송까지 아우르는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속초시는 피서객이 안심하고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속초·외옹치·등대·청호해수욕장에 안전 인력과 구조장비를 배치하고,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해저 지형과 위험지역, 안전시설, 적정 안전인력 등을 종합 분석하는 위험성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위험지역은 수영구역에서 제외하고 수심 1.5m 이내 구간에는 안전부표를 설치해 이용객이 안전구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지난 22일 기준 수상 안전관리요원 53명이 배치됐다. 속초해수욕장에 46명, 외옹치·등대·청호해수욕장에는 각각 3명이 근무한다. 이들은 수변과 해상을 순찰하고 익수자 구조와 응급처치, 기상 악화 시 입수 통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야간 수영이 허용되는 속초해수욕장에는 주간 26명, 야간 10명의 안전요원을 운영하고 밤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도 교대 근무를 실시해 안전 공백을 최소화했다. 야간 수영구역에는 LED 안전부표 20개를 설치하고, 수영 금지구역에도 별도 인력을 배치해 입수를 통제하고 있다.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한 방지망도 설치했다. 속초해수욕장 600m, 외옹치 200m, 등대 300m, 청호 200m 등 모두 1.3㎞ 규모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속초해수욕장 중문 진출입로에는 개장 기간 매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간호사와 운전원이 탑승한 구급차량을 배치해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피서객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초까지 안전시설과 구조장비를 수시로 점검하고 관계기관 합동 순찰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도 관할 항·포구와 해안에 대한 수시 순찰에 나서며 안전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속초시는 철저한 현장 관리와 함께 피서객들의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기상 상황과 너울성 파도, 이안류 발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주의보가 발효됐거나 위험이 예상될 경우에는 입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는 얕은 물에서도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물놀이를 해야 한다.

또 이안류에 휩쓸렸을 경우에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기보다 해안과 평행한 방향으로 이동해 흐름에서 벗어나야 하며,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안전요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위험성 평가를 바탕으로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는 인력과 시설을 배치하고 관계기관과 촘촘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피서객들도 안전요원의 통제와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